컬러축제의 기원인 '홀리축제'의 정신을 살펴보면,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고, 각 나라와 지역들이 앞다투어 컬러축제를 도입하려고 하는지 답을 아실 수 있습니다.
컬러파우더를 뿌리며 축제를 즐기는 문화의 기원은 인도의 흰두교 전통축제인 <홀리페스티벌>입니다.
인도는 수많은 민족과 인종이 모여서 서로 다른 종교와 언어를 사용하는 복잡하면서도 분열의 위험이 항시 내재된 사회입니다. 이런 인도사회를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서 지배계층은 강력한 사회적 제도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개개인의 신분이나 지위, 직업은 물론 결혼이나 주거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구속력을 갖춘 제도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는 <카스트제도> 입니다.
카스트제도가 너무도 강력하고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지다 보니, 하위계층은 육체는 물론 영혼까지 고달픈 삶을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태어나면서 부터 죽을때까지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앞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삶이었습니다.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태어나면서 부터 신분계급에 따라 직업이나 주거지등이 제한되고, 나중엔 결혼상대자의 계급범위까지 제한해버립니다. 계급이 다르면 눈도 마주칠 수 없는 상황에서 <소통>이라는 단어는 사치일 것입니다. 여기에 경직된 가부장적 분위기까지 더해져 여성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한번 더 차별을 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계급/계층/구성원 간의 반목과 갈등을 불러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단한 삶 속에도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숨어 있습니다. 가끔은 숨을 쉴 수 있는 '숨구멍'과도 같은 시스템들이 있었던 겁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홀리축제"입니다.
인도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도에서 카스트제도의 영향을 받지않는 유일한 날이 <홀리축제>" 라고 ...
<홀리축제>라는 전통명절 기간에는 민족, 종교, 언어, 신분등으로 인하여 차별받고, 억압당하던 사람들이, 이 축제기간 만큼은 그것에 상관없이 서로에게 컬러를 뿌려주면서 액운을 쫓고 행복을 기원해주는 행사가 그 유래입니다.
<홀리축제>속에는 계급과 갈등의 벽을 넘어, 쌓였던 오해와 반목을 털어내고 서로의 행복을 기원해주며, 모두가 평등하고 소통하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라는 염원이 녹아 있습니다.
홀리축제가 유럽을 통해 미주로 전파되면서 그 정신인 <자유> <평등> <화해> <화합> <행복>등이 크게 부각되면서 새로운 문화컨텐츠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마라톤행사 등과 결합되면서 독창적인 축제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제는 중동과 아시아까지 홀리축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두바이는 물론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홀리 축제가 확산 된 것은, 축제의 형태는 일부 서구화 되었지만 그 기본정신인 <자유> <평등> <화합> <행복> 등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세계 어디에서 이 축제가 열리더라도 그 축제의 기본정신은 <자유> <평등> <화합> <행복> 을 그대로 가져가게 됩니다.
일례로 여성의 사회참여가 엄격히 제한된 이슬람국가에서도 홀리축제가 열리는데, 히잡쓴 여성들이 컬러파우더를 던지면서 자유롭게 행사에 참여하고 즐기는 모습은 홀리축제의 기본정신이 아니면 설명하기 힘든 장면입니다.
컬러파우더 행사가 <동질감>과 <소속감> 회복을 통해 <대화>와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유.
국가나 지역사회,직장,학교,가정 등의 조직이 화합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가장 중요한 필요 조건이 각 구성원들간의 <대화>와 <소통>입니다. 이건 누구나 잘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간단해 보이는 <대화> 나 <소통> 이 이루어지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럼 그 대화와 소통이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의외로 해답은 간단합니다. 구성원들 간의 <동질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면 됩니다.
이것은 인간심리의 밑바닥에 깔린 원초적인 것입니다. 해답은 간단한데, 그 <동질감>과 <소속감>의 회복을, 실천에 옮기기위한 매개체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울타리 내에서 한번 발생한 반목과 대립이 오랜세월 해결되지 않고 서로에게 상처주며 지속되는 이유입니다. 문제가 무엇인지는 인지했으나 매개체가 없어서 쉽게 서로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국가나 지역사회, 직장, 가정 등에 모두 해당되는 이유입니다.)
우선 사람들은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고 인식하기 시작하면 대화와 소통을 꺼려하게 됩니다. 이것이 동일 집단안에 속해있는 구성원들 간에서 나타날때 더 심각한 문제를 불러옵니다. 동일 집단에 속해있으므로 동일한 목표를 향해 힘과 뜻을 모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은 나와 정치적 견해가 달라', '저 사람은 나와 달리 부자야', '저 사람은 간부이고, 나는 말단 사원이야', '저 사람은 나와 출신지역이 달라', '저 사람은 나와 종교가 달라', '저사람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야' 등등 상대방이 나와 다른점을 발견하면, 일단 선을 긋고 거리를 유지하며 대화나 소통에 쉽게 나서지 못하게 됩니다. 같은 울타리안에 속해 있지만 <동질감>이나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이 상황이 계속 진행되면 <단절>이 됩니다. 일단 단절단계로 들어가면 쉽게 회복이 않됩니다. 또한 심각한 단절단계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대화와 소통에 망설입니다.
구성원들간에 서로가 비슷하거나 닮은 점을 발견하여 동질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컬러축제의 현장에 올 때는 모두 다른 모습과 복장으로 참석하지만, 행사가 진행되면서 모두가 스머프가 되기도하고, 슈렉이 되기도 합니다. 시장님도 시민들도, 부장님도 일반직원도, 교수님도 학생들도, 내국인도 외국인도 컬러범벅 되고 나면 모두가 비슷비슷한 모습이 됩니다. 모두 똑같은 상황인데 <갑>이 어디있고, <을>이 어디있습니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많은 사람들과 시각적 동질감과 이시간과 공간속에 함께 있다는 소속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대화>와 <소통>의 출발입니다.
처음 행사장에 도착해서는 주변사람들에게 서로 말도 못하고, 딴청 피우던 사람들이 행사가 진행되면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웃으며 컬러파우더를 뿌려주며 '행복하세요' 라고 이야기 해주고, 컬러범벅된 모습에 서로가 쳐다보며 박장대소하고 웃고 사진찍기에 바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라면 다툼이 될 수도 있는 모습이지만, 컬러축제 현장에서는 이런 상황에 화내는 사람이 없습니다. 즐겁습니다. 행복합니다. 이런 모습들 자체가 큰 변화입니다.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함께 웃으며 마음속의 오해와 갈등, 스트레스 등을 날려버리며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정말 행복한 순간이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동질감과 소속감을 부여하고 누적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방법에는 다른 수단들도 있겠지만, <컬러파우더축제>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검증된 컨텐츠 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행사참가자들에게 잘 홍보된다면, 더 즐겁고 재미있는 최고의 축제가 될것입니다.
같은 국가에 살면서, 같은 지역에 살면서,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도 서로 오해하고 반목하는 사람들...
지금 우리사회는 분열의 구도로 치닫을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 곳곳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정치적 이념이 달라서, 경제적 여건이 달라서, 종교가 달라서, 출신지역이 달라서, 출신학교가 달라서, 출신국가가 달라서 서로 미워하고 견제하며 싸우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를 화해시키고, 이해와 화합을 이끌어 내려면 어떤 문화적 컨텐츠가 필요할까요?
생각이 곧 시작입니다.
망설이지 마십시오. 세진에프앤지가 도와 드리겠습니다.